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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속의 영화

<부산행> 한국 K-좀비의 속도를 올리다

by 인현우 2022. 12. 5.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부산행

Train to Busan

 

 

감독 : 연상호

출연 :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정석용

 

 

 

1. 대한민국이 감염되기 시작했다

  주인공 석우는 능력을 인정받고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입니다. 하지만 아내와 별거 중인 그는 가족에게 무관심하고 어린이날을 맞아 딸 수안에게 준 선물이 예전에 사줬던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무심한 아빠였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엄마에게 가고 싶다는 수안의 말에 석우는 아내가 살고있는 부산행 열차에 탑승하게 됩니다. 이 때 한 소녀가 몰래 열차에 탑승하며 열차는 의문의 소녀를 태운 채 부산을 향해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출발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소녀를 발견한 승무원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 순간 갑자기 좀비로 변한 소녀에게 공격당하게 됩니다. 승객들은 좀비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승무원을 보게 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좀비들에게 물리게 되고 열차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보게 된 다른 승객들은 좀비들을 피해 재빨리 다른 칸으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문이 닫히고 뭔가 이상함을 느낀 석우는 좀비들이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좀비들은 늘어나고 습격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사람들은 좀 안전한 칸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2.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본성

군대를 배치한 대전역에 정차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승객들은 내리기 위해 대전역에 하차합니다.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이 광장으로 가는 도중 좀비로 변한 군인들을 목격하게 되고 서둘러 열차로 도망칩니다. 먼저 도망치다 다른 생존자 성경과 함께 있는 수안을 찾기 위해 석우는 좀비가 있는 칸으로 향하게 됩니다. 무사히 구출에 성공한 석우는 다른 생존자들이 있는 15호 칸으로 이동하지만 이 칸의 사람들은 석우와 함께한 생존자들을 경계하고 결국 성경의 남편 상화가 좀비에 물리게 됩니다. 성경을 잘 부탁한다는 상화의 말을 뒤로한 채 15호 칸으로 무사히 도착합니다. 하지만 15호 칸의 생존자들은 석우와 함께 온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다른 칸으로 이동시킵니다. 이 때 15호 칸에 있던 할머니가 지인을 잃어버린 상실감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말을 하며 좀비가 있는 칸의 문을 열어버립니다. 동대구역에서 다른 열차로 타기 위해 그들은 내리게 되고 수많은 좀비들을 피해 간신히 열차에 올라타게 됩니다. 조종실로 향한 석우는 그 곳에서 감염된 용석을 보게 되고 좀비로 변한 용석과 싸우다 손을 물려버리고 맙니다. 용석을 선로 밑에 떨쳐냈지만 석우는 자신도 좀비로 변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수안을 품안에 처음 안았을 때를 떠올리며 선로에 몸을 던집니다. 성경과 수안은 길이 막혀있는 터널에서 내리게 되고 둘을 발견한 군인들은 수안과 성경을 구조하러 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국내반응vs해외반응

 

부산행은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작으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심야에 상영되는 영화로 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려한 영화를 상영합니다. 영화가 끝난 후 기립박수가 쏟아졌으며, 관람객들의 환호와 최고의 찬사를 받아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개봉 후 “한국형 좀비물이 어색하지 않았다는 것에 큰 점수를 준다.” “위압감 있는 좀비의 공세에 놀라울 따름이다.” “밀폐된 공간, 직진하는 서사.” 등 호평이 있는 반면 한국영화의 특성상 슬픈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선 많은 사람이 아쉽다는 표현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부산행의 해외 반응도 호평이 이루어졌습니다. “K-좀비들의 열연이 소름 끼치도록 무섭다.” “사운드조차 날 두려움에 떨게 한다.” “아빠와 딸이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 라는 여러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좀비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긍정적인 반응은 국내외에서도 공통으로 보여주는 평이었습니다. 부산행은 작품성 그리고 흥행성 모두를 만족시킨 한국의 18번째 천만관객 영화이자 2016년 첫 천만관객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부산행은 열차라는 길고 좁은 공간에서 좀비들과 뒤섞인 사람들의 심리와 공포감을 극대화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빠른 속도로 퍼지는 무서움을 표현한 반면, 그 무서움을 감추려 하고 이곳에서는 비상구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듯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입니다. 국내 영화에 빠질 수 없는 눈물 나는 슬픔을 넣었어야 했을까 하는 후반부 장면이 저에겐 다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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