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구글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Spotless Mind
2004
감독 : 미셀 공드리
출연 :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톰 윌킨슨
1. 몬톡으로 가는 기차, 그 곳에서 만난 그녀
조엘은 아침에 눈을 떠 침대에 누운 채 생각에 잠깁니다. 오늘이 2월 14일이라는 것을. 몬톡행을 알리는 열차가 들어서고 조엘은 출근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몬톡행 기차를 타기 위해 반대폼 플랫폼을 향해 뛰어갑니다. 몬톡 해변을 거닐고 카페에 앉아 노트를 꺼내보는 조엘. 그 곳에서부터 파란색 머리의 여자를 보게 되고 그녀에게 왠지 모를 시선이 향합니다. 하지만 조엘은 그녀에게 말을 걸 용기조차 나지 않지만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마주친 그녀. 그녀는 나 본 적 있냐는 말과 함께 조엘에게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클레멘타인. 둘은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금세 대화의 주제는 바닥이 났고, 어색한 정적이 흐릅니다. 하지만 클레멘타인은 조엘에게 호감을 표시합니다. 조엘은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끼고 그녀를 밀어내고 쿨하게 돌아서는 그녀에게 조엘은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차를 타고 가자는 조엘의 제안에 그녀는 함께 하고 첫 만남에 집까지 동행하고 맙니다. 말이 없고 조용한 조엘과는 달리 클레멘타인은 밝고 표현에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조엘에게 우리는 결혼을 할 것 같다며 미래의 계획을 거창하게 떠들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녀가 부담스러워 조엘은 집으로 향하고 클레멘타인에게 싫지 않은 묘한 이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다음 날에도 둘은 만나 얼음판에 누워 별자리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집 앞에 그녀를 데려다 주게 됩니다. 차에 앉아 있던 조엘에게 한 낯선 남자가 다가와 하는 말. “괜찮아요? 여긴 어떻게..”라는 말을 하며 도무지 알아듣지 못할 말을 던지고 사라집니다. 그 순간 영화는 하루 전 상황의 장면을 비춥니다. 오열하는 조엘의 모습과 함께.
2.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버린 그들에게
조엘은 약을 먹고 이른 시각 잠에 들려고 합니다. 조엘은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툰 후 화해를 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전화번호도 바꿔버린 여자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그녀는 클레멘타인. 그녀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는 것도 모자라 그 새 다른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엘은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으며 얘기를 하던 중 그녀가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의 기억을 지운 회사를 찾아가 이유를 알게 되지만 좀처럼 마음을 추스를 수 없는 조엘. 조엘 역시 그녀의 대한 기억을 지우고자 회사를 찾게 되고 클레멘타인과 관계된 모든 것을 모아오라는 의사의 말.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 후 상담이 시작되고 그녀와의 최근의 기억부터 차근차근히 삭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조엘은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고 기억을 삭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기억을 삭제하는 직원들의 대화가 조엘에게 들리기 시작하고 서점에서 만났던 클레멘타인의 남자친구가 직원 패트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속도는 느렸지만 조엘의 기억은 점차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때 마침 패트릭을 찾는 클레멘타인의 전화가 울리고 그는 그녀를 향해 달려갑니다. 사실 클레멘타인도 기억삭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조엘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클레멘타인. 조엘은 기억이 삭제될 때 마다 후회의 감정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최근의 기억에는 좋았던 순간이 없었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서로를 더 위하고 사랑했던 시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억을 지우지 말아달라는 조엘의 간절함은 들리지 않은 채 삭제해 나갑니다. 조엘은 클레멘타인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익숙함에 자신의 주장을 앞세웠단 사실의 기억을 깨달은 채 어느새 마지막 기억에 도착했습니다. 조엘은 그녀와의 헤어짐을 받아들입니다. 무너져가는 기억 속 그녀와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몬톡에서 만나자는 말과 함께. 2월 14일 눈을 뜬 조엘의 아침은 기억을 지운 다음날이었습니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의 기억을 지운 채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조엘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는 그녀의 집에 우편물이 도착합니다. 우편물 안에 들어있던 테이프를 조엘의 차에서 틀게 되고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음성. 조엘을 잊어야하는 수 백가지 이유가 들리고 서로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조엘 역시 집에서 그녀를 잊어야 하는 이유를 듣고 있습니다. 서로를 과거를 알았기에 그녀는 떠나려하고 하지만 조엘은 그녀를 보낼 수 없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합니다.
3. “지금 사랑 영화가 내게 줄 수 있는 모든 것”
<이터널 선샤인>은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아 무던히 다시보기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기억과 사랑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재해석 할 수 있다는 미셸 공드리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두 번의 재개봉이 있었고 재개봉 관객 수는 2004년 개봉 당시 관객을 훨씬 넘은 전국 60만 관객을 넘겼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저는 짐 캐리의 재발견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소심하고 낯선 모습뿐만 아니라 실연에 빠져 슬픔을 표현하는 짐 캐리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멜로영화의 정석이라고 꼽히고 재관람도 많을 만큼 사랑받고 있는 영화이지만 사람마다 호불호도 갈리는 것은 사실이라 합니다.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가장 큰 부분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듯이 상대방에 대한 안 좋은 기억들을 듣고도 연인 관계를 이어간다는 장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실과는 다소 먼 이야기는 맞지만 영화의 끝을 알리고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여운을 주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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