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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속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우리들의 성장 동화

by 인현우 2022. 12. 9.

출처 - 구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목소리 출연 : 히이라기 루미, 이리노 미유, 나쓰키 마리, 하야시 고바, 다마이 유미

 
 

1. 터널의 저편, 신비한 마을의 시작

부모님을 따라 시골로 이사를 하게 된 치히로는 산길을 헤쳐 새로운 집으로 향합니다. 산길을 따라 달려가던 그 끝에서 터널을 마주하게 되고 가족들은 터널을 지나 넓은 평야로 걸어갑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아빠와 엄마는 냄새가 나는 곳을 향해 깊숙이 들어갑니다. 음식이 쌓여있는 식당을 발견하고 주인도 없는 그 곳에서 아빠와 엄마는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치히로는 부모님을 뒤로 한 채 혼자 돌아다니다 거대한 건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한 소년을 만나게 되고 그 소년은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며 돌아가라는 말과 시간을 벌 테니 강 건너로 뛰란 말을 치히로에게 합니다. 치히로는 부모님을 향해 뛰어가지만 눈앞에는 커다란 돼지로 변한 부모님이 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채 음식을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변은 어두워지고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왔던 길로 돌아가려 해보지만 이미 그 곳은 강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치히로의 몸이 투명하게 변하기 시작하고 무서움에 떨고 있는 치히로를 향해 소년이 나타납니다.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소년과 함께 온천장으로 숨어 들어갑니다. 거대한 건물은 요괴들과 잡신들이 들어와 놀고 온천을 즐기는 곳이었습니다. 소년은 치히로에게 부모님을 찾기 위해서 온천장에서 일을 하며 기회를 기다리라는 말을 합니다. 소년은 어릴 때부터 치히로를 알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자신은 이름은 ‘하쿠‘라고 소개합니다. 이곳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유바바의 허락을 맡아야 했고 직원 린의 도움으로 유바바를 만나는데 성공합니다. 치히로는 적은 계약서를 유바바에게 건네고 그녀는 계약서에 적힌 치히로란 이름을 지우고 센이라는 이름을 적습니다. 그 후로부터 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지내는 치히로에게 하쿠가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보여주기 위해서 찾아오고 센은 부모님을 보며 다시 돌아가기 위한 다짐을 합니다.

 

2.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은 센

그날 밤 온천장에서 일을 하던 중 비를 맞고 서있는 가오나시를 보게 되고 비를 맞지 말고 들어오라는 말과 함께 문을 열어놓고 사라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천장을 방문한 거대한 오물신이 등장하고 센은 그를 담당하여 목욕을 돕게 되고 그의 몸에 박혀있는 칼을 발견합니다. 센과 온천장의 직원들이 힘을 합쳐 칼을 빼게 되고 그 순간 많은 양의 쓰레기가 온천장을 덮치게 됩니다. 쉬고 있던 센은 용으로 변한 하쿠를 발견하게 되고 상처를 입은 용이 유바바의 방으로 가는 것을 목격하고 그에게 달려가던 중 거대해진 가오나시와 마주치게 됩니다. 가오나시는 손바닥에 많은 금을 쌓아 센에게 주지만 자신은 필요 없다며 가오나시를 뒤로 한 채 하쿠에게 달려갑니다. 유바바의 방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용으로 변한 하쿠와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인 제니바를 만나게 되고 하쿠가 제니바의 저주가 걸려 있는 도장을 훔쳤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강의 신의 목욕을 도와 받은 경단을 하쿠에게 먹였지만 도장을 뱉어낼 뿐 하쿠는 의식이 없습니다. 센은 하쿠를 구하기 위해 제니바에게 도장을 돌려주러 가기로 결심을 하게 되고 센은 제니바에게 가기 전 사람들을 잡아먹어 거대해진 가오나시에게 남은 경단을 먹여 원래의 가오나시 모습으로 변하게 합니다. 센은 친구들과 함께 제니바의 집에 도착하고 제니바가 유바바와는 달리 착한 마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센은 도장을 돌려주고 제니바 역시 하쿠 대신 찾아온 센에게 자상하게 대해줍니다. 제니바는 센에게 한 번 만난 건 잊지 못하는 거란다.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것뿐이지.”라는 말을 하게 되고 센은 다시 온천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문을 열자 자신을 마중을 나온 하쿠와 마주치게 됩니다. 돌아가는 길 센은 하쿠에게 개천에 빠진 적이 있었다는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합니다. 개천의 이름이 코하쿠 라고 말하는 센의 말에 용의 모습을 하고 있던 하쿠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잊고 살았던 하쿠의 이름을 센이 부르는 그 순간 마법이 풀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둘은 서로의 어렸을 적 모습을 기억해냈습니다. 이제 센에게 남은 것은 이름을 찾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바바는 쉽게 보내주지 않으려 합니다. 많은 돼지들이 있는 곳에서 부모님을 찾으라는 그녀의 말에 망설임 없이 센은 단번에 말합니다. “이곳에는 자기 부모님이 없다고.” 그렇게 센은 이름을 찾은 하쿠와 작별을 하고 다시 돌아왔던 곳으로 가 아빠, 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3. 일찍이 10살이었던 사람들과 앞으로 10살이 될 사람들에게.

일본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2001년 작품입니다.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붉은 돼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많은 대표작이 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었지만 스튜디오를 이끌어 갈 감독이 사망하게 되고 결국 다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브리를 이끌어 작업을 시작하게 최고의 찬사를 받게 되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은 모든 작업을 자신의 손에서 완성시키기로 유명한데 영화의 중반부 가오나시와 오물신이 센과 엮이면서 진행되는 부분은 각본의 치밀함을 느낄 수 있고, 후반부에 제니바를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의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쥐와 까마귀로 변한 보우와 유버드를 통해 사랑스럽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작품은 예술성, 오락성을 노련하게 담아낸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애니메이션 영화 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75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 2002년 베를린 영화제 최고의 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유일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개봉한 지 십 수 년이 지나간 지금까지도 일본 대중들뿐만 아닌 세계적으로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평

 

고등학교 시절 영화관에서 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중 '원령공주'를 보고 상당한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 개봉 당시 친구들과 교복 입고 보러 갔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때는 그저 단순한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웃으며 봤다 말할 수 있다면 어른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감상한 이 영화는 단순 만화영화라고 말하기엔 뛰어난 스토리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속 들리는 OST 역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히사이시 조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협업은 없어선 안 될 지브리와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합니다. 2001년에 나온 작품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의 작품성과 영상미 그리고 음악. 왜 이 애니메이션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알게 해 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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